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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글쓴이 취업지원실 조회수 2175
작성일 2007-09-13 11:21:24
초등학교 6학년은 제법 어른스러운데 중1은 마냥 어리다고 한다.

중3과 고1,고3과 대학새내기,대학 4학년생과 신입사원도 같은 얘기를 듣는다.

한 과정의 맨위에 도달한 사람과 다음 단계의 출발점에 선 사람에 대한 외부의 시각 차이일 수도 있고 당사자의 마음과 태도가 만드는 실제 상황일 수도 있다 .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취업도 같다.

학창생활의 끝인 동시에 힘겨운 조직생활,불확실한 미래의 시작이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피보호자 내지 혼자만의 생활을 끝내고 한 가정의 공동책임자가 되는 새 인생의 시작이다.

산 정상은 오르막의 끝이면서 내리막의 시작이다.

끝과 시작은 늘 이렇게 맞닿아 있다.

사는 일도 그렇다.

고생 끝 행복 시작인가 하면 예기치 못한 복병이 앞을 가로막기도 하고,행복 끝 고생 시작인가 싶으면 새옹지마라고 뜻밖에 새로운 삶의 기회가 기다리기도 한 다.

어떤 경우든 '끝 아닌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비슷한 실수나 시행착오 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신정아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및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하던 중 신씨와 변양균 전(前)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발표가 나왔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변 전 실장의 낙마를 두고 "꼬리자르기다,사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설(說)도 그치지 않는다.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번 일이 어디까지 갈 지는 알 길 없다.

그러나 정확한 내용을 알리지 않은채 한 개인의 부적절한 처사로 덮으려 한다고 끝날 것같진 않다.

문제의 핵심은 스캔들이 아니라 학력 위조 및 공무원의 직권남용 여부,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이다.

드러난 내용이 있다면 변죽만 울릴 게 아니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대책을 내놓 는 게 낫다.

그래야 온 국민을 의혹과 불신 더미에서 건져낼 수 있다.

이번 사태가 개인의 권력형 비리라는 상투적 결론에서 벗어나 투명한 사회의 시 작,보다 꼼꼼한 정부 검증시스템 확충의 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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