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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급 도입 기업 17.7%.."아직 여건미비"
글쓴이 취업지원실 조회수 1501
작성일 2007-10-16 13:10:45

[순수 직무급은 3.7% 불과..직무평가·시장임금 부재가 원인]

연공형 임금제도의 대안으로 직무급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미비한 여건과 인식부족으로 인해 도입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의 '한국에서의 직무급제 도입 경험과 개선과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직무급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17.7%로 나타났다.

순수한 직무급을 시행하고 있는 경우는 3.7%에 불과했으며 호봉급과 결합한 경우가 9.8%, 직능급과 결합한 경우는 1.8%, 호봉급 및 직능급과 함께 결합한 경우가 2.4%였다. 반면 호봉급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45.4%, 무체계는 27.9%, 직능급을 도입한 경우는 13.2%였다.

기업들은 ‘직무평가의 어려움’과 ‘시장임금의 부재’를 직무급제 도입에 있어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직무급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직무에 상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직무평가를 실시하고 이러한 직무평가 값들을 시장임금에 맞춰 구체적인 임금수준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직무급 제도는 직무를 중심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것으로 기업의 전략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적절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한편, 이에 맞는 보상을 해 주는 제도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 합리적인 인사제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최근에는 일본 등에서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한상의는 직무급제 도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직무평가에서 직무별 평가의 객관성 및 기준, 평가요소의 가중치 조정 등의 이슈에 대해 관리자와 근로자들간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제도 운영의 성공열쇠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직무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력개발이나 인사시스템이 함께 구비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임금체계만 직무급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입사원의 선발기준도 직무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회사 전반의 체질을 직무급 중심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체계적인 경력관리, 직무전환과 내부 직무공모제, MBO(목표관리)와 같은 평가관리를 통해 직무급과 제반 인사관리를 밀접하게 연관해 발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공급 임금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근속년수가 높으면 임금이 자동적으로 상승하는 구조를 완화하는 방안이 시급한 과제”이라면서 “생산성과 임금의 괴리를 해결할 수 있는 직무급 중심의 한국형 임금체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0년대초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중심으로 직무급제를 실제로 도입하기도 하였으나 제도 미비 및 여건 미성숙 등으로 정착에 실패한 바 있다.
[관련기사]☞ 상의 "고령인력 활성화 해법은 '직무급제'"☞ 주요 대기업 남녀 평균 급여차 2천만원 넘어

김진형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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