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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취업정보… 선배에게 듣는다
글쓴이 취업지원실 조회수 2285
작성일 2007-09-17 09:13:20
취업 선배와의 대화… 취업 준비에 가장 어려운 것

취업 비법(秘法)을 속 시원히 들려줄 족집게 선생님이 어디 없을까?

늘 2% 부족한 취업 정보에 아쉬워하는 독자를 위해 ‘Jobs’ 섹션이 취업 1~2년 차 선배와 대학생의 좌담회를 마련했다. 공기업을 비롯해 국내 대표 기업 새내기 사원 7명과 대학생 11명이 참석했다. 대학생들은 준비과정에서 부닥친 구체적 어려움들을 솔직히 털어 놓았고, 선배들은 펄떡펄떡 뛰는 신선한 경험담으로 후배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었다.

“내가 이 기업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강력하게 어필하라.” 국내 대표기업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취업 전략은 결국 이 한마디로 요약됐다. 인턴십이나 공모전 등 취업 경력 관리도 결국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문계 전공자들은 취업시장에서 찬밥인 것 같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IT기업에 들어갔다. 다들 의외라는 반응이다. 비(非) 상경 계열 전공자는 미리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잘못된 태도다. 사회학을 공부하면 여러 주제에 대해 다른 사고방식으로 접근하고, 그걸 정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런 점을 면접에서 강조하면 된다. 또 공모전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경력을 채울 수 있다. 사회학 전공이지만, 마케팅 등 상경계열 친구들이 노리는 공모전에도 과감히 도전했다. 전공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면접 때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걸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김태원)

―취업의 첫 걸음인 자기 소개서 쓰기가 가장 어렵다.

“인사팀에서 자기소개서를 받아 보면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이름만 바꾸면 어느 기업에나 낼 수 있는 평범한 소개서는 좋은 점수를 결코 받을 수 없다. 화려한 수식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지원한 분야와 관련된 경력을 자기소개서 첫 머리에 써서 어필해야 한다. 지원한 기업에 초점을 맞춰 쓰는 게 필요하다. 그러려면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지원 기업의 주가(株價)를 알고 있는지 자문해 보라. 기업에 대한 관심이 출발점이다.”(고경욱)

―입사 후 힘든 점은?

“삼성전자에서는 학사도 연구개발 지원이 가능하다. 공대 출신 가운데 연구개발직에 있는 여성은 아직 소수다. 하지만 선배를 보니, 육아도 하면서 일에서도 남자에 뒤지지 않더라. 여자라서 불리한 점은 거의 없다. 다만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게 아직 서툴다. 연구개발도 팀워크가 중요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인연을 맺어야 하는데,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윤소영)

―‘스펙’이라 불리는 개인별 조건이 얼마나 중요한가?

“서류 통과에서는 중요하지만, 면접 이상 단계에선 큰 비중을 안두는 것 같다. 하지만 공대생이 영어점수가 높으면 눈에 띄는 것 같았다. 삼성의 경우 영어면접을 보는데, 걱정한 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나는 학점이나 영어 점수가 높은 편이었는데, 주변 합격자 중에는 아주 평범한 사람도 많았다.”(윤소영)

“스펙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영어 토익점수의 경우, 950점이 900점보다 더 유리한 지는 모르겠다. 포스코의 사무직은 토익 870점 정도면 평균이다. 영어점수보다 전공 학점을 잘 받는 게 유리하다. 그래야 실력이 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 면접관들도 점수만 높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영어 점수를 절대적으로 믿지는 않는 것 같다.”(고경욱)

“구글은 스펙을 전혀 보지 않는다. 대신 면접에서 영어와 전공 실력을 테스트한다. 토익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실무 영어를 못하면 불합격이다. 또 전화로 영어면접을 보기도 하는데, 직접 대화보다 훨씬 어려웠다. 전화 영어면접을 연습할 필요도 있다.”(김태원)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삼성전자는 주제를 정해 면접발표를 하는데, 전공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 어차피 입사 후에는 전공지식을 활용한 일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지원자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대답한다면, 면접 분위기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윤소영)

“자신의 모습을 무조건 솔직하게 보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거짓말을 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해 어느 정도 간파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학교 게시판이나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각 회사의 면접 방식과 분위기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경욱)

“자신의 직무와 관련 없이 거창한 계획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감점요인이다. 가령 인사 담당 직원을 뽑는데, 경쟁 기업을 이기는 전략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직원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레저 프로그램에 대해 말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자신이 어떤 회사, 어떤 직무에 지원했는지를 명심해야 한다. 또 면접관과 대화한다는 기분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김태원)

―기업들이 인턴 출신을 좋아하나?

“인턴십에 대해 회의적이다. 한번 정도면 된다고 본다. 오히려 그 시간에 전공공부 열심히 하는 게 낫다. 입사 전 2~3개월 사회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고경욱)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인턴을 해야 한다. 일관성 없이 닥치는 대로 하는 건 별 도움이 안된다.”(김태원)

―취업에 관한 정보를 어디에서 주로 얻었는지 궁금하다.

“이미 취업한 선배들로부터 1대 1로 얻는 정보가 가장 좋다.”(취업 선배 전원)

“인터넷 카페나 학교 취업 게시판에도 최신 정보가 비교적 잘 올라온다.”(윤소영)

“신문에서 지원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찾아 읽어야 한다. 신사업이나 최근 주가, CEO 인터뷰 등을 챙기면 된다. 면접 때 그런 구체적 내용을 이야기 한다면, 회사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나타내는 사례가 될 것이다. 회사마다 면접 질문 리스트가 있다. 기출문제를 보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고경욱)

“취업 준비 전에 자신의 적성과 원하는 직무를 아는 게 우선돼야 한다. 책이나 미디어를 통한 간접경험이 중요한 이유다.”(김태원)

[이성훈 기자 in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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